이명박 대통령과 줄리아 길라드 호주 총리는 25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뒤 공동언론성명을 통해 "한국∙호주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현재 본격적인 타결 단계에 도달했다는데 동의하고 금년 중 협상 타결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양국 정상은 북한이 최근 공개한 우라늄 농축 활동이 안보리 결의 1718호와 1874호를 위반했을 뿐 아니라 9∙19 공동성명에 있는 북한의 공약에도 배치된다는 점을 규탄하고, 북한이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UEP)을 포함한 모든 불법적 핵 활동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두 정상은 또 안보협력 강화를 위해 올해부터 양국 국방장관 회담을 정기적으로 개최하기로 했고, 양국 외교ㆍ국방 장관 간 '2+2 회담' 개최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회담에 앞서 "호주 총리가 가평과 판문점을 방문한 것은 처음으로 알고 있다"며 "한국이 이만큼 된 것도 호주 군인들이 한국전쟁에서 용감하게 싸워준 덕분"이라고 말했다.
길라드 총리는 이날 서울 하얏트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반도 분단의 현실을 온몸으로 느꼈다"면서 "한국 국민은 민주적이고 풍요로운 환경에서 생활하는 반면 북한 주민은 억압적인 정권 아래에서 고통 받고 있다"고 말해 북한의 인권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
김동국 기자 d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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