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 전 대통령이 심한 기침 증세를 보여 서울대병원에 입원했다 나흘 만에 퇴원했다. 서울대병원 측은 22일 “노 전 대통령이 지난 18일 오전 심한 기침 증상을 보여 병원을 찾았으며 12층 특실에 입원했다 이날 오전 8시께 퇴원했다”고 밝혔다.
노 전 대통령 비서관은 “기관지가 좋지 않아 정기건강검진을 받은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병원 측은 21일 엑스레이 검진 결과 노 전 대통령의 기관지에서 한의원에서 쓰는 침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측은 이 침이 어떻게 기관지에 들어가게 됐는지 원인을 알 수 없지만 최근 노 전 대통령의 건강이 악화되면서 한의원 등에서 진료를 받는 과정에 실수로 들어간 것으로 보고 있다.
병원 관계자는 “침 제거수술 여부는 밝힐 수 없다”면서도 “상태가 호전돼 퇴원하신 걸로 안다”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은 2002년 미국에서 전립선암 수술을 받은 이후 서울대병원에서 정기적으로 치료와 검진을 받아왔다.
강윤주기자 kk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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