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구도 등 논의한 듯
이명박 대통령과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가 19일 청와대에서 단독으로 면담한 것으로 21일 알려졌다.
이 대통령이 19일 청와대에서 미치 매코넬 미국 상원 공화당 대표 일행과 가진 오찬 간담회에 정 전 대표가 한미 의원외교협회장 자격으로 참석했는데, 간담회가 끝난 뒤 약 1시간 10분 동안 독대가 이뤄졌다.
면담 시간이 길었던 만큼 두 사람은 정국 현안에 대해 상당히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었을 것으로 보인다. 한 여권 관계자는 "한미관계를 비롯한 외교 현안과 경제 문제를 비롯해 4ㆍ27 재보선 판세 및 선거 이후 당의 진로와 내년 총선 및 대선 전망 등이 폭넓게 논의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정 전 대표에게 "배수진을 친 것처럼 열심히 해 달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대표는 최근 대선 경쟁자인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를 자주 비판하고, 이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뒷받침하는 발언을 하는 등 여권 주류의 주요 대선주자로 인정 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때문에 "이 대통령의 후계 구도에 대한 이야기도 오가지 않았겠느냐"는 관측도 있다.
최문선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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