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ㆍ27 재보선 후 개각때 통일ㆍ교육장관 등 하마평국정원장과 역할 교대說도… 국정 풍향계 예고
주요 강국 대사 교체로 류우익 주중국 대사와 권철현 주일본 대사가 국내무대로 복귀하게 되면서 4·27 재보선 이후 단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개각 내용에 촉각이 모아지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4·27 재보선이 끝난 뒤 임기 말 국정운영을 함께 할 진용을 새롭게 짜기 위해 재임기간이 2년이 넘은 장관들을 대부분 교체하는 중폭의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류 대사의 교체는 이번 개각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명박정부의 초대 대통령실장을 지낸 류 대사는 2008년 6월미국산 소고기 수입 반대 촛불시위 파동으로 물러났으나 17개월 만에 다시 주중 대사에 기용될 정도로 이 대통령의 돈독한 신임을 받고 있다.
2009년 12월에 주중 대사로 부임한 류 대사는 1년5개월여 만에 이 대통령의 임기 후반기를 함께 마무리하기 위해 대통령의 곁으로 돌아오게 되는 셈이다. 류 대사는 5월쯤 이뤄지는 개각 때 주요 보직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주변과 정치권에서는 "돌아오는 류 대사가 앞으로 통일부장관이나 교육부장관을 맡을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그가 만일 통일부장관을 맡게 된다면 대통령 측근으로서 남북정상회담 등을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
일각에서는 원세훈 국정원장과의 역할교대설도 나온다. 원 원장은 정부와 청와대의 핵심 보직으로 자리를 옮기고 류 대사가 바통을 이어받게 된다는 얘기다. 청와대 관계자는 "류 대사가 배치되는 자리를 보면 이 대통령이 임기 후반기 국정운영의 키를 어디에 두느냐를 읽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권 대사는 본인의 희망대로 내년 4월 총선 출마를 준비하기 위해 물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정부 보다는 당으로 복귀해 총선을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김동국기자 d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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