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국도 러·유럽으로 다변화
북한이 최근 광물 수출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 대상국도 중국을 넘어 러시아와 유럽으로 다변화하면서 규모도 급증하고 있다.
21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해 중국에만 8억6,000만 달러(약 9,200억원)의 광물을 수출했다. 같은 기간 유럽연합(EU)에는 8,000만 달러, 러시아에 1,100만 달러의 광물자원을 수출했다.
중국 수출액은 2002년 5,000만 달러에서 2008년 5억5,000만 달러로 급증했지만 석탄 수출이 금지되면서 2009년에는 3억 달러로 떨어졌다. 하지만 지난해 다시 수출액이 8억6,000만 달러로 증가하면서 8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수출 광물은 석탄과 철광석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유럽연합 수출도 대부분 광물성 연료이며 2005년 500만 달러에서 2007년 3,900만 달러, 2010년에는 8,400만 달러로 5년간 무려 17배가량이 증가했다.
철이 대부분을 차지한 러시아 광물 수출 규모도 2008년 69만 달러에서 2009년 1,300만 달러로 급격히 상승했고 지난해에는 2010년 9월 기준으로 1,1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대북 전문가들은 북한이 광물 수출에 집중하는 이유에 대해 국제사회의 제재로 자원 수출 이외에는 별다른 외화벌이 수단이 없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 국제 원자재 가격의 상승도 북한 외화벌이의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고성호기자 sung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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