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청소년의 돌출입을 치아를 뽑지 않고 골격성 고정장치만 입 안에 넣어 교정하는 방법이 개발됐다. 국윤아 서울성모병원 교정과 교수, 김성훈 경희대 치의학전문대학원 교정과 교수팀은 골격성 고정장치인 MCPP(Modified C-Palatal Plate)를 만들어 어린이 청소년 돌출입을 교정하는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했다.
새 치료법은 MCPP를 입천장에 고정해 돌출된 앞니와 치근을 뒤로 옮기는 방법인데, 장치가 입 밖으로 보이지 않아 덜 불편하고 치아교정도 잘 돼 이를 뽑는 것을 줄일 수 있다. 이번 연구는 미국 임상교정학회지 '임상교정 저널(Journal of Clinical Orthodontics"' 2010년 12월호에 표지 논문으로 선정됐다.
MCPP는 성인 돌출입을 교정하기 위해 개발된 입천장 골격성 고정장치(C-Palatal Plate)를 성장기 어린이에 맞게 고친 것이다. 기존 장치보다 단순해 환자의 불편이 덜하고 입천장도 절개하지 않고 장치를 고정할 수 있다.
새 치료법은 고정용 나사가 아닌 미니플레이트가 지지 역할을 해 기존 치아의 치관(치아의 끝)을 옮긴 뒤 치근(치아 뿌리)이 움직이도록 하는 경사이동을 개선, 치관과 치근을 동시에 옮길 수 있다. 또 움직임이 뛰어나 이를 거의 뽑지 않고 교정할 수 있어 발치로 인한 통증과 상처도 줄인다.
특히 성장기 아동의 입천장 골밀도와 두께를 3차원으로 분석해 다양한 형태의 입천장 형태에 맞도록 만들어져 있다. 국 교수는 "식습관의 서구화로 최근 한국인의 치열형태가 점차 서구형인 뾰족형으로 바뀌고 있다"며 "돌출입 치아교정의 최적기는 아래턱이 가장 잘 자라는 사춘기"라고 덧붙였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dkwo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