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반발 등으로 6년 이상 끌어왔던 전북 전주시 효천지구 개발사업이 본격화된다. 전주시는 삼천동과 효자동 일대 효천지구의 땅 주인 68.6%가 개발에 동의해 사업 시행에 필요한 법적 동의율(67%)을 넘겼다고 20일 밝혔다. 시는 법적 동의율을 확보함에 따라 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함께 2013년 하반기에 공사에 들어가 2015년에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효천지구 개발사업은 2,180억원을 들여 삼천동과 효자동 일대 67만2,000여㎡를 환지 방식으로 개발한 뒤 4,091가구의 공동주택과 단독주택을 짓는 것이다. 시는 2004년 말에 LH를 시행자로 결정하고 사업에 착수했으나 주민 반발과 LH의 경영난 등으로 진척을 보지 못하다가 지난해에 개발방식을 현금 매수에서 환지로 바꾸면서 주민 동의를 이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다만 LH가 경영난 때문에 사업에 적극성을 보이지 않고 있어 지연될 가능성은 남아 있다. 시는 효천지구 개발사업이 마무리되면 남부권의 주거환경이 개선되고 이 일대의 난개발을 막는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주시 이기선 도시재생사업단장은 "오랫동안 끌어온 사업인 만큼 연말까지 실시계획 인가 등의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곧바로 보상에 들어가는 등 속도를 내겠다"며"사업성이 있기 때문에 LH와의 협의도 잘 진행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수학기자 sh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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