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20일 제31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서울 금천구 독산동에 있는 장애인 고용 우수기업 '아름다운사람들㈜'를 방문해 "대기업이 장애인 고용에 대한 인식이 아직도 안돼 있다는 것이 불만"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장애인을 쓰면 생산성이 떨어질 것이란 막연한 생각을 갖고 있는데, 중견기업과 대기업들이 구체적으로 장애인에 대한 고용 인식을 가지면 (장애인) 일자리 문제가 해결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우리 사회와 기업인들이 장애인에 대해 시혜적으로 '불쌍하니 써줘야겠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며 "장애인을 써도 회사에 도움이 되는 만큼 시혜적인 사고를 가지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학교도 생활상담 선생님으로 장애인을 채용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공장을 돌아보다 청각 장애 근로자들과 수화로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국내 신사복 제조업체중 규모가 가장 큰 아름다운사람들㈜는 지난해 고용노동부가 장애인 표준사업장(상시 근로자의 30% 이상을 장애인으로 고용하고, 장애인 근로자중 50%이상이 중증 장애인인 회사)으로 선정한 회사로 근로자 183명중 80명이 장애인이고 이중 33명은 여성이다.
김동국기자 d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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