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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 안 좋은 영국 전ㆍ현총리, 캐머런 “브라운이 IMF총재? 그건 안될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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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 안 좋은 영국 전ㆍ현총리, 캐머런 “브라운이 IMF총재? 그건 안될 일”

입력
2011.04.20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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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든 브라운 전 총리는 국제통화기금(IMF) 총리로 적합한 인물이 아니다. 영국이 지금 부채에 허덕이고 있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대놓고 브라운 전 총리를 폄하했다. 19일(현지시간) BBC라디오에 출연한 캐머런 총리는 2012년 프랑스 대통령선거를 위해 올해 말 사퇴할 스트로스 칸 IMF 총재의 후임으로 브라운 전 총리가 유력하게 거론되는 것에 대해 이같이 직접적으로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세계경제의 쌍두마차인 세계은행과 IMF 총재자리를 각각 미국과 유럽연합이 제청해온 관행에 따라 영국 총리의 지지가 IMF 총재 선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것을 감안한다면 더욱 이례적인 언사다.

캐머런 총리는 오히려 “IMF가 초점을 이동해야 할 시기”라며 IMF 총재를 사상 최초로 유럽권 밖 국가인 인도, 중국 등 신흥국에서 찾아보라고 제안하기도 했다.

보수당 출신으로 역대 최연소 총리인 캐머런은 이전에도 노동당 출신의 브라운 전 총리를 가리켜 “과거의 인물” “개혁의 걸림돌”이라며 인신공격성 비난을 서슴지 않았었다.

에드 밀리밴드 노동당 당수는 “아직 공석이 되지도 않은 IMF 총재직을 놓고 캐머런 총리가 이런 평가를 내리는 것은 성급했다”고 비판했다.

박관규기자 ac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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