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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이런 가족친화기업이 많아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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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이런 가족친화기업이 많아져야 한다

입력
2011.04.20 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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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용 내장제, 시트를 생산하는 한일이화㈜는 1~7세를 위한 직장보육시설, 초등학교 1~4학년을 위한 방과후 교실을 운영한다. 출산 및 육아휴직제도 시행은 물론 출산 축하금과 휴가지원, 취학 전 자녀의 1년간 양육비도 준다. 자녀 돌 축하금도 있다.

결과는 회사의 발전으로 돌아왔다. 결혼이나 출산으로 회사를 그만두거나 옮기는 여성 직원이 단 한 명도 없어 장기근속으로 직원들의 애사심이 커졌고, 이 우수한 인력 확보로 생산성도 높아졌다. 가족친화기업의 우수 사례이다. 가족과 회사가 하나라는 인식이야말로 기업의 중요한 경쟁력임을 증명한 셈이다.

우리사회의 심각한 저출산 문제도 마찬가지다. 국가의 지원과 제도도 중요하지만 누구보다 먼저 기업이 변해야 한다. 저출산은 미래 노동력, 생산성, 구매력을 감소시키는 만큼 기업에도 결코 '남의 일'일 수가 없다. 직장 여성들이 결혼과 출산을 꺼리는 중요한 이유에는 일을 하면서 아이를 낳아 키우기 어려운 근무 환경과 기업 문화도 있다.

보건복지부가 지난달부터 전국 광역자치단체와 함께 CEO들을 만나 저출산 대책, 일과 가정 양립문화 조성을 주문하고 논의하는 포럼을 열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일 것이다. 그제 울산에서 열린'저출산 극복 실천대회 CEO포럼'에서는 기업들에게 자유로운 출산 및 육아 휴가와 휴직제도 강화, 야근과 회식문화 개선, 임산부 및 여성 편의시설 확대 등을 주문했다. 현대중공업과는'아이 낳기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범국민운동'까지 펼치기로 했다니 반가운 일이다.

이렇게 기업은 물론 노조도 변해야 한다. 정부도 보다 다양한 자극과 지원을 통해 가족친화적인 경영을 적극 유도해 나가야 한다. 정부는 2008년부터 공ㆍ사기업과 대학, 중앙행정기관과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가족친화기업 인증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65곳만이 인증을 받았다. 모든 기업이 이 인증마크를 달고 싶어하고, 국민들도 관심을 갖도록 하려면 홍보와 유인책을 더욱 강화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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