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그룹 비자금 조성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부장 이중희)는 19일 의혹의 핵심인물로 꼽히는 오리온그룹 고위 임원 조모(53)씨를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조씨는 국세청이 이번 의혹과 관련해 검찰에 고발한 2명 중 한 명이며 오리온그룹 오너 일가의 최측근으로 비자금을 조성, 관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검찰은 조씨를 상대로 오리온그룹이 2006년 서울 청담동의 고급빌라 마크힐스 건축사업 과정에서 조성한 것으로 의심되는 40억6,000만원을 시행사를 통해 서미갤러리에 입금한 경위를 추궁했다. 또 조씨가 대표이사를 지낸 오리온그룹 전 계열사 온미디어 등을 통해 비자금을 조성하거나 세탁했다는 의혹, 오리온그룹이 서미갤러리 등 유명 화랑을 통한 미술품 거래에서 비정상적인 자금 흐름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조사했다.
검찰은 조씨 소환에 앞서 오리온그룹 본사 및 서미갤러리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압수물 분석과 참고인 조사를 통해 비자금 조성 의혹에 대해 윤곽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권지윤기자 legend8169@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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