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이 물의를 일으켜 퇴직한 전직 국정원 직원들이 대기업에 취업 하는 과정에서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19일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제기됐다.
원세훈 국정원장은 이날 국회 정보위 전체회의에서 출석해 "자체 감사 등에 걸려 퇴직한 국정원 직원들이 각각 D중공업 등에 취업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고 정보위 여야 간사인 한나라당 황진하 의원과 민주당 최재성 의원이 전했다.
미국 워싱턴에서 근무하다 물의를 일으킨 직원은 D중공업에, 부적절한 골프를 치거나 국정원 자체 감사에서 문제가 제기된 지부장 출신 직원 3명은 S양회, S전자, D조선 등에 상임고문으로 취업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야당 의원들은 "국정원이 강압적으로 전임자를 내보내고 그 자리에 앉혔다는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원 원장은 이들 퇴직 직원이 대기업에 취업한 사실은 맞지만, 국정원의 영향력 행사는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국정원 관계자는 "국정원이 외압을 행사한 적이 없다"며 "이들이 퇴직 이후에 여기저기 취직을 하기 위해 지원서를 내는 등 절차를 밟아 입사한 것인데 마치 국정원이 개입된 것처럼 오해한 것 같다"고 밝혔다.
장재용기자 jy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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