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리원전 1호기가 전원 차단스위치 고장으로 1주일째 가동이 중단되고 있는 가운데 4호기에서도 문제가 발생해 비상발전기를 가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잇단 원전 사고로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 고리원자력본부는 19일 오후 원전 4호기의 전기계통에 이상이 생겨 비상디젤발전기가 1시간30분 동안 가동해 원전 내부에 안정적으로 전원을 공급했다고 밝혔다. 4호기의 외부 전원이 복구되면서 비상디젤발전기는 역할을 마치고 정지됐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한전계열의 발전설비 정비 전문업체인 한전KPS 직원 2명이 손과 겨드랑이 등에 화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고리원자력본부 관계자는 "정확한 원인을 파악 중이나 3호기와 4호기가 같은 전력선을 사용하고 있는데 3호기 점검과정에서 전기계통에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4호기의 안전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고 정상 가동 중"이라고 밝혔다.
고리원전 3호기는 핵연료 교체와 주요 설비 점검 및 정비를 위해 지난 4일 오전 10시 발전을 중단하고 제20차 계획예방정비 중이며, 오는 29일께 재가동될 예정이다.
부산=강성명기자 smk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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