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빛 청보리가 넘실대는 제주 가파도에서 다음달 6~8일 '제3회 가파도 청보리 축제'가 열린다. 가파도는 제주본섬과 국토 최남단 서귀포시 대정읍 마라도 사이에 있는 섬이다.
'푸른 바다 물결과 청보리의 속삭임'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청보리 축제는 청보리밭 걷기, 청보리밭 보물찾기, 문어잡이, 보말(고둥)까기, 구쟁기(소라) 구이 무료시식, 고인돌 탐방, 해녀 물질 관람 등 다양한 체험 행사로 꾸며진다. 또 축제 기간 마을 어장이 개방돼 참가자들이 마음 놓고 해산물을 잡을 수 있으며, 특산물 음식점과 지역 농수산물 전시ㆍ판매장 등도 운영된다.
현재 100여가구 200여명의 주민이 사는 가파도는 아직 덜 알려지고 무분별하게 개발되지 않아 제주 섬의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가파도의 마을 안길과 해안을 따라 일주하는 5㎞의 가파도 올레길은 색다른 묘미를 선사한다. 50여기의 고인돌도 눈길을 끈다.
2009년 시작된 청보리 축제는 첫 해 1,116명이던 관광객 수가 지난해에는 3배 이상 증가한 4,039명이 관광객이 방문했다. 올해 축제는 올레 10-1코스의 개장 등으로 많은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도는 축제 기간 가파도를 오가는 관광객 편의를 위해 294명이 정원인 대형여객선 21삼영호(199톤)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하루 10회 증편 운항할 계획이다.
정재환기자 jungjh@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