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의학 수준은 뛰어난데 그에 비해 의료법 분야는 덜 발달한 것 같아요.”
미국 의료법 권위자로 올해 2월 말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정교수로 부임한 브루스 파츠너(58)교수는 18일 “법학 교수이자 의사로서 한국의 법조인, 의사들과 함께 일하며 의료법 분야의 여러 문제 해결을 돕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학기부터 연세대에서 의료법ㆍ생명윤리법 특화 과정을 강의하고 있는 그는 2003년 미국 버클리대 로스쿨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의료법 식품의약품안전법 등에 대해 다양한 연구를 해 왔다. 종양 발견법과 첨단 외과수술 기법 등에 관한 논문 100여 편을 발표한 그는 2003~2006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수석 의학담당관을 지내기도 했다.
그는 초기 단계인 국내 로스쿨 제도에 대해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그는 “학부생 때 법을 공부를 하는 것보다 전문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외국 기업들이 한국 변호사를 고용하고 싶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학생들이 의료법이라는 새로운 분야를 공부하고 고민하면서 전문성을 갖춘 법조인으로 자랐으면 한다”며 “한국에서 이 분야의 첫 세대 법학자를 기르는 데 역할을 할 수 있어 매우 만족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성기기자 hangi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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