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신선배아 이용 연구사업 신청 '논란'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신선배아 이용 연구사업 신청 '논란'

입력
2011.04.18 08:28
0 0

종교ㆍ윤리학계 등에서 생명현상의 시작으로 보는 신선배아를 이용한 맞춤형 줄기세포주 수립 연구 승인신청이 들어와 정부가 이를 허용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8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차병원은 최근 ‘체외증식된 단일 할구(割球) 유래배아세포를 이용한 착상전 염색체 검사법의 개발’ 계획 승인을 신청했다. 이 연구는 수정 후 이틀이 지나 4개의 할구로 나뉘는 4세포기 이상의 인간 배아에서 1개의 할구를 떼내 다수의 배아세포를 증식해 이를 태아의 착상전 유전자 검사에 활용하는 동시에 남은 배아세포로 줄기세포주를 수립하려는 계획이다.

문제는 생식 목적으로 정자와 난자를 수정한 후 자궁에 이식하기 전 단계로서 사실상 생명현상이 시작되는 신선배아를 이용한 연구를 허용해도 되는지이다. 생명윤리법에서는 신선배아를 이용한 연구를 금지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 관련 연구에는 실제 임신에 쓰지 않고 5년 이상 냉동해 보존기간이 지난 폐기 대상 잔여배아를 이용하고 있다. 차병원측은 할구를 증식해 얻은 유래배아세포는 신선배아로 볼 수 없어 생명윤리법에 저촉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로는 이 배아세포 역시 임신이 가능한 인간 배아에서 빼낸 것이어서 줄기세포주 수립 목적으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반대론이 우세한 편이다. 배아 연구계획 승인 여부를 심사하는 질병관리본부 배아연구계획 심의자문단에서 결론이 나지 않아 14일 열린 복지부 배아연구 전문위 심의에서는 기본적으로 신선배아를 이용한 연구여서 승인해서는 안 된다는 반대론이 우세했다.

최종 결정은 27일 과학ㆍ종교ㆍ윤리계를 대표하는 민간위원 14명과 정부위원 6명으로 구성된 대통령 직속 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회에서 나올 예정이다.

김범수기자 bski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