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20일 4ㆍ27 재보선 지원 여부와 관련, "선거에 개입 안 한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을 만나 "분당에 갈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박 전 대표의 선거 지원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한 인사들을 향해 쐐기를 박은 것이다. 여권엔 '재보선 결과가 내년 총선 및 대선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큰 만큼 박 전 대표가 이번엔 움직이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일부 있었고, 초접전 지역인 경기 성남 분당을에서 그런 기대가 높았다. 분당을의 한나라당 강재섭 후보 측은 최근 박 전 대표의 지원을 강하게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박 전 대표는 '새마을의 날'(4월 22일)이 올해 처음 법정기념일이 된 것을 기념하기 위해 22일 분당 새마을중앙연수원에서 열리는 행사에도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그가 지난달 당내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특위 행사를 위해 강원도를 두 차례 방문함으로써 '간접 선거 지원'을 했던 것과 대비된다.
이에 대해선 박 전 대표가 분당을의 민주당 손학규 후보와 부딪치는 것을 부담스러워했다는 분석도 있다. 또 2007년 대선후보 경선과 2008년 총선 공천 때 강재섭 후보에게 쌓인 섭섭한 감정이 작용했다는 해석도 있다. 박 전 대표 측은 "선거는 당 지도부 중심으로 치러야 한다는 원칙을 지키려는 것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최문선 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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