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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흙 속의 진주' 허정무에 첫승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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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흙 속의 진주' 허정무에 첫승 선물

입력
2011.04.17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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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유나이티드가 천신만고 끝에 정규리그 첫 승을 신고했다. ‘영건’을 전면에 배치한 허정무 감독의 과감한 용병술이 적중한 결과다.

인천은 17일 인천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성남 일화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6라운드 홈 경기에서 종료 직전 터진 박준태의 결승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2010 남아공 월드컵 16강을 지휘한 허 감독은 젊은 선수의 숨은 재능을 간파하는 안목으로 유명하다. 대표팀 사령탑 시절 무명의 박지성(30ㆍ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영표(34ㆍ알힐랄)를 발굴해 ‘월드 스타’로 성장하는 길을 열어줬다. 유럽 무대에서 펄펄 날고 있는 이청용(23ㆍ볼턴), 기성용(22ㆍ셀틱)도 허 감독 휘하에서 태극 마크를 달았다.

남아공 월드컵 후 인천 사령탑에 부임한 후에도 허 감독은 ‘흙 속의 진주’ 찾기에 공을 들였다. 허 감독이 발탁한 ‘무명의 영건’은 성남전에서 선제골과 역전 결승골을 터트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미드필더 김재웅(24)은 전반 1분 김명운의 크로스를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왼발 슛으로 마무리, K리그 마수걸이 골을 터트리고 포효했다. 풍생중 재학 시절 용인축구센터에서 허 감독의 지도를 받았던 김재웅은 실업축구 천안 시청을 거쳐 올해 인천에 입단했다.

1-1로 맞선 후반 종료 직전 결승포를 터트린 박준태(22)도 허 감독의 문하생 출신이다. 고려대를 중퇴하고 2009년 울산에 입단한 후 주로 2군에 머물다 허 감독의 부름을 받고 인천 유니폼을 입었다. 박준태도 용인축구센터에서 허 감독과 사제의 연을 맺었다.

1-0으로 앞선 후반 16분 간판 스트라이커 유병수와 교체 투입된 박준태는 후반 추가 시간 전재호의 크로스를 골 지역 왼쪽에서 헤딩슛으로 마무리, 골 네트를 가르며 허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허 감독은 경기 후 “김재웅, 박준태 모두 어린 시절부터 지켜보던 선수들이다. 축구에 대한 센스와 지능이 뛰어나지만 개인 사정 때문에 성장하지 못했다. 경기를 많이 뛰지 못해 경기 감각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지만 앞으로 기대가 크다”고 제자들의 활약을 뿌듯해 했다.

3경기 연속 무득점의 골 가뭄에 시달리던 전남도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원정 경기에서 인디오의 2골 활약으로 경남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지동원(전남)은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했고, 윤빛가람(경남)은 김인한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했으나 역전패로 빛이 바랬다.

인천=김정민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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