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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전력 회장 "원전 6~9개월내 냉온 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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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전력 회장 "원전 6~9개월내 냉온 안정"

입력
2011.04.17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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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전력은 6~9개월 내 후쿠시마(福島) 원자력발전소의 원자로를 냉온정지 상태로 만들어 안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니혼게이자이신문, AP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가스마타 쓰네히사 도쿄전력 회장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갖고 "위기 상황을 해결해 원전 인근 거주자들이 집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공정표를 가지고 나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가스마타 회장은 "3개월 동안 폭발로 타버린 시설에서 나오는 방사능 수위를 낮춘 다음 이후 3~6개월에 걸쳐 6개의 원자로 냉각수 온도를 100도 이하의 냉온정지상태로 만들어 방사선량을 통제하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도쿄전력은 사고 수습을 위한 과제를 2단계로 구분했다. 1단계 과제는 ▦원자로와 사용후연료 저장조 냉각 ▦방사는 오염수 처리와 대기, 토양중 방사성물질 억제 ▦피난 지시구역의 방사선량 줄이기 등이다. 2단계에서는 방사성 물질 방출을 관리하고 방사선량을 크게 줄여 통제하는 게 목표다.

도쿄전력은 단기적으로는 1~3호기에 질소를 주입시켜 수소 폭발을 막고 민물 냉각수를 채워 '수관'처리하는 방식으로 원자로를 냉온정지 시키기로 했다.

수소폭발 등으로 원자로 건물 지붕이 날아가는 등 파손이 심한 1,3,4호기에 대해서는 6~9개월에 걸쳐 덮개를 씌우기로 했다.

가스마타 회장은 이날 "가능한 빨리 대피한 주민들이 집으로 돌아갈 수 있길 바란다"면서도 시기에 대해서는 확실한 답변을 내놓지 못했다. 무도 사카에(武藤榮) 도쿄전력 부사장은 "방사능에 노출된 지역의 오염을 제거하기 위해 당국과 공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이에다 반리(海江田) 일본 경제산업상은 도쿄전력 공정표 발표 직후 "도쿄전력이 공정표보다 빠르게 사태를 수습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간 나오토(管直人) 일본 총리는 16일 발간된 뉴욕타임스와 인터내셔널헤럴드트리뷴(IHT)주말판, 워싱턴포스트 등에 기고문을 내고 "원전 사고를 깊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상황을 최대한 빨리 통제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고은경기자 scoopk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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