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김희준)는 국내의 외국인 전용 카지노에 출입하면서 상습 도박을 한 혐의(업무방해 등)로 부산의 폭력조직 신20세기파 두목 A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17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실존하는 필리핀인의 인적사항에 자신의 사진을 붙인 여권을 필리핀 정부로부터 발급받아 2009년 5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서울과 부산의 외국인 전용 카지노에서 50여차례 도박을 해 16억원을 챙긴 혐의다. A씨는 서울의 카지노에서 도박을 하던 중 그를 알아본 지인이 수사기관에 제보해 검찰에 붙잡혔다. 검찰은 A씨가 도박으로 챙긴 돈을 범죄수익금으로 보고 전액 추징할 계획이다.
검찰 조사결과 A씨는 공범 B씨에게 800만원을 주고 여권 발급을 부탁했고 B씨는 또 다른 사람에게 의뢰, 필리핀 외교부 여권담당부서에서 ‘라모스 제임스 탄’이름의 여권을 발급받았다. A씨는 1991년 신20세기파 공동두목으로 지목돼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
강철원기자 str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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