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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금융 신뢰/ 현대캐피탈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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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금융 신뢰/ 현대캐피탈 수사

입력
2011.04.14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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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고객 42만여명의 개인정보 해킹 사실이 드러난 지 14일로 일주일이 됐지만 정확한 피해 고객수와 해킹 경로 등은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 과거 옥션 해킹 사건 등에 비춰볼 때 최종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한두 달 가량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현대캐피탈은 해커가 이메일 협박을 한 7일 이후 핵심 서버와 보조 서버 및 고객 데이터베이스(DB), 제휴사와 연결된 자료들을 정밀조사 중이다. 회사측은 "아직 추가 피해 고객은 나오지 않았다"며 "검사 결과가 빨리 나오도록 최대한 신속하게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3년전 오픈마켓 옥션 고객 1,000만여명의 정보가 해킹됐을 당시 피해 고객을 확정해 통보하기까지 두 달 정도가 걸렸던 점을 감안하면 최소 1개월 이상은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일단 회사는 상담원 400여명을 동원, 예상 피해 고객에게 "비밀번호를 바꿔달라"고 개별 연락을 취하고 있는 상태. 42만명은 이름ㆍ집주소ㆍ이메일이 모두 유출됐고 이중 일부는 주민등록번호ㆍ휴대폰번호ㆍ집전화번호ㆍ신용등급까지 추가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또 개인대출상품인 프라임론 고객 중 1만 3,000명은 패스번호와 비밀번호가 유출됐다.

하지만 피해 고객 수가 워낙 많아 아직 통보하지 못한 고객이 많다. 특히 프라임론패스 정보 유출 고객 중 절반에겐 연락이 닿지 못했다. 회사 관계자는 "프라임론 고객에겐 비밀번호 외에 카드 재발급을 권유하고 있는데 일부는 국외체류 등 이유로 연락이 안된다"면서 "만약 (타인에 의해)대출이 성사되더라도 (해킹되지 않은)본인 계좌로만 돈이 들어가기 때문에 문제는 없다"고 설명했다.

강아름기자 sar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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