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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리원전 1호기 전기 고장으로 가동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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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리원전 1호기 전기 고장으로 가동 중단

입력
2011.04.13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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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리원전 1호기가 전기계통 고장으로 가동이 중단되는 사고가 발생, 고리원전의 수명 연장 가동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12일 오후 8시46분께 부산 기장군 장안읍 고리원자력발전소 1호기(설비용량 58만7000kW급, 가압경수로형)가 전원 공급계통 내 인입 차단기 고장으로 가동이 중지됐다. 인입 차단기는 원자로가 터빈을 돌려 일으킨 전기 가운데 일부를 다시 원전설비를 가동하기 위해 변압기를 거쳐 받는 과정에서 일종의 두꺼비집(누전 차단기) 역할을 하는 장비다.

고리원자력본부는 정확한 고장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이날 밤 늦게 차단기를 제작한 현대중공업 관계자를 불러 전기계통을 긴급 점검했다.

원자력본부 관계자는 "접촉저항 증가에 따른 과열로 차단기가 손상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번 사고로 원자로 안전성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고, 방사능 누출도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경미한 사고'라는 원전 측 해명에도 불구하고 최근 일본 원전사고 영향으로 현재 연장 운영 중인 고리원전 1호기를 폐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

부산환경운동연합 등 60여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반핵부산시민대책위원회는 13일 오후 고리원자력본부 정문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전기 고장으로 인한 가동 중지 소식에 부산ㆍ울산 시민들이 크게 불안해하고 있다"며 "고리 1호기 가동을 영구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부산=강성명기자 smk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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