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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릭스 불러모은 中 '勢불리기'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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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릭스 불러모은 中 '勢불리기' 본격화

입력
2011.04.13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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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글로벌 경제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는 브라질 러시아 인도 등 브릭스(BRICs)에 우호세력인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끌어들여 ‘세(勢) 확장’에 나선다.

중국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과 브라질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 러시아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 등 5개국 지도자들이 모이는 브릭스 정상회담이 14일 중국 하이난다오(海南島) 싼야(三亞)에서 열린다. ‘미래의 전망, 함께 번영을’이라는 주제의 이번 회의는 남아공이 브릭스에 정식 가입한 후 처음 열리는 것이다. 특히 최근 유엔과 국제통화기금(IMF), 주요 20개국(G20) 체제에서 국제적 위상과 발언권이 커진 중국으로서는 회담개최를 통해 브릭스내에서 주도적 지위를 확보하려는 야심을 드러낼 전망이다.

이미 중국의 세 확장 작업은 가시화하고 있다. 브라질의 호세프 대통령은 13일 브릭스 정상 중 제일 먼저 베이징(北京)을 국빈 방문해 인민대회당에서 후 주석과 양자 회담을 갖고, 양국간 무역ㆍ투자를 확대하자는 데 합의했다. 중국은 브라질의 최대 무역 상대국이다. 후 주석은 이번 회의기간 만모한 싱 인도총리와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 제이콥 주마 남아공 대통령 등과 연쇄 개별 정상회담을 갖는다.

한편 5개국 정상들은 ▦국제 정세 ▦국제 경제ㆍ금융시스템 개혁 ▦브릭스 국가간 협력 확대, 발전 문제 등을 논의한다. 특히 리비아 사태와 관련, 이들 국가는 군사개입에 비판적이어서 이번 회의를 계기로 단일한 반대 목소리를 규합할지 주목된다. 또 중국은 브릭스 정상회의의 정례화와 상설기구화를 주요의제로 제시할 예정이다.

베이징=장학만특파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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