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 산업 부흥은 살기좋은 청도 만들기 지름길"
"감 산업화로 소비를 촉진시켜 청도를 잘 살게 만들겠습니다."
청도군 풍각면 (주)감이조아 오광석(57ㆍ사진) 대표는 감 특허를 3개나 갖고 있는 감박사다. 그가 최근 자신이 획득한 특허기술로 천연 감물 머리염색약(미인감) 제조에 성공, 염모제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감 추출물이 들어간 이 염색약은 일반 염색약과 달리 암모니아 냄새가 전혀 나지 않고 눈이 따갑지 않으며 피부에 묻어도 잘 지워지는 것이 특징이다.
오 대표는 "어릴 적 땡감이 옷에 묻으면 잘 지워지지 않았던 점에 착안, 염색약 개발에 착수하게 됐다"며 "이번 염색약에 적용된 '감 추출물을 함유하는 화장료 조성물'에 관한 특허는 2007년 획득한 것으로, 4년에 걸친 연구개발 끝에 제품화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금은 인천의 한 제조회사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제품을 생산하고 있지만 청도군 풍각면에 짓고 있는 공장이 6월 완공되면 염색약은 물론 식료품 생산도 할 예정이다.
감 특허는 다양하다. 염색약에 적용된 특허 외에도 감 분말 제조방법과 감 추출액 제조방법에 관한 특허를 가지고 있다. 이를 이용해 국수와 수제비 등 식품류와 감 화장품 등을 개발했다. 감 화장품은 자금난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특허기술을 넘겨줬고 지금은 감막걸리를 특허출원 중이다. 캔 막걸리를 개발, 일본에 수출할 계획이다.
오광석 대표는 "앞으로 감 추출물이 들어간 식품과 면역제, 미용팩, 생활용품 등 제품개발을 다각도로 진행할 계획"라며 "이를 통해 감 특구지역인 청도의 감 소비와 감 재배농가의 소득증대에 기여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현주기자 larei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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