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유시민의 힘… 대선 단일화는?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유시민의 힘… 대선 단일화는?

입력
2011.04.12 17:36
0 0

이봉수 김해乙야권 단일후보로 확정민주와 힘겨루기서 2연승차기 대선 구도서 위상 '업''떴다방 정치' 오명은 부담

국민참여당 이봉수 후보가 12일 4ㆍ27 경남 김해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의 야권 단일후보로 확정됐다. 이 후보는 10, 11일 민주당 곽진업, 민주노동당 김근태 후보를 포함해 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후보 적합도 여론조사 경선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 후보는 43%의 지지를 얻어 40%를 얻은 곽 후보를 3% 포인트차로 누른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서는 이 후보가 야권 단일후보로 결정된 것을 두고 유시민 대표의 승리라고 평가한다. 국회의원 한 명도 없는 국민참여당이 86석의 국회 의석을 가진 민주당을 이겼기 때문이다. 국민참여당 관계자도 12일 "지난달 전당대회에서 대표로 선출된 뒤 바로 김해로 내려가 이 후보와 함께 바닥을 훑지 않았다면 이번 승리는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른바 '유시민의 힘'이라는 것이다.

유 대표가 민주당과의 힘겨루기에서 이긴 것은 지난해 6ㆍ2 지방선거 당시 야권의 경기지사 후보 단일화에서 김진표 최고위원을 따돌린 데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유 대표 입장에서는 야권 후보 단일화 부문에서만 민주당을 상대로 2관왕을 이룬 셈이다. 민주당 고위 당직자는 "다소 욕을 먹더라도 목표를 향해 저돌적으로 진격하고 적극적으로 밀어붙여 국면을 유리하게 이끌어 가는 게 유 대표의 특징"이라고 평가했다.

김해을 후보 단일화를 계기로 유 대표와 국민참여당의 위상은 한 단계 높아졌다.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야권 연대 및 단일화 논의를 하는 과정에서도 무시 당하지 않을 정도의 영향력을 갖게 됐다. 현재 야권 대선주자 중 지지율 1위인 유 대표는 이번 일을 통해 친노 대표주자 이미지를 굳혔다. 여세를 몰아 이봉수 후보가 원내 진입까지 성공한다면 유 대표는 손학규 민주당 대표와 함께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를 상대할 명실상부한 야권 주자로 떠오르게 된다.

하지만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유 대표가 잃은 것도 적지 않다. 시민단체의 중재안을 거부하면서 협상 지연의 장본인으로 지목됐고 "떴다방 정치" "분열주의자"라는 비판의 소리를 듣기도 했다. 이날 김진표 최고위원이 "유 대표는 (패배한) 경기지사 선거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며 민주당과 국민참여당의 통합을 요구하고 나선 점도 그로서는 부담이 아닐 수 없다.

과거(경기지사 선거)와 현재(김해을 국회의원 보선)의 단일화에서 승리한 유 대표와 국민참여당이 내년 대선의 후보 단일화에서도 또다시 이변을 보여줄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정곤기자 jkki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