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의 명장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70) 감독이 칸영화제 집행위원회로부터 명예 황금종려상을 받는다고 영화제 사무국이 11일(현지시간) 밝혔다.
명예 황금종려상은 영화제 그랑프리인 황금종려상을 받지 못했지만, 영화계에 큰 업적을 끼친 거장 감독들에게 주는 특별상이다. 베르톨루치 감독은 '죽음의 신'(1962)으로 데뷔, 좌파 지식인들의 패배를 다룬 '혁명전야'(1964)로 칸영화제에 진출했다. 외설 논란을 빚었던 '파리에서 마지막 탱고'(1972), 20세기 초 격변하는 이탈리아 정세를 포착한 서사극 '1900년'(1976) 등의 작품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떨쳤다. 46살에 만든 '마지막 황제'(1987)로 아카데미 9개 부문을 휩쓸기도 했다.
라제기기자 wender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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