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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오리온 비자금 의혹 온미디어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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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오리온 비자금 의혹 온미디어 압수수색

입력
2011.04.12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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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그룹 비자금 조성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부장 이중희)는 12일 이 그룹 계열사였던 온미디어(현 CJ E&M)를 압수수색했다. 온미디어는 지난 2000년 오리온그룹 계열사로 설립돼 케이블채널 콘텐츠 사업을 하다 지난해 6월 CJ그룹에 인수됐다.

검찰은 온미디어가 오리온그룹 계열사로 있을 당시 비자금 조성 또는 세탁 창구로 활용됐다는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검찰은 이날 오전 서울 상암동에 위치한 이 회사에 수사관 10여명을 보내 온미디어의 자금 내역이 담긴 회계장부와 전산자료 등을 확보했다.

오리온그룹 비자금 의혹의 핵심 인물로 그룹 오너 일가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그룹 고위 임원 조모(53)씨는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과 함께 온미디어 대표이사로 재직하기도 했다. 검찰은 조씨가 그룹 경영 전반에 깊숙이 관여하면서 비자금 조성을 주도한 것으로 보고, 온미디어에서 확보한 압수물 분석의 윤곽이 잡히는 대로 조씨를 소환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한편 오리온그룹이 서울 청담동의 고급빌라 마크힐스를 짓는 과정에서 회사 자금 40억6,000만원을 빼돌려 이 중 일부를 서미갤러리를 통해 미술품 위장 매매를 한 뒤 비자금으로 조성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계속 수사 중이다.

권지윤기자 legend8169@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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