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여자골프를 이끌고 있는 태극낭자들이 ‘환상의 섬’ 제주에서 최고의 샷을 뽐낸다.
지난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상금왕 최나연(24ㆍSK텔레콤)과 KIA 클래식 챔피언 서희경(25ㆍ하이트),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상금왕 이보미(23ㆍ하이마트) 등이 14일부터 나흘간 제주 롯데 스카이힐 골프장(파72ㆍ6,204야드)에서 열리는 KLPGA 투어 시즌 개막전인 제4회 롯데마트 여자오픈(총상금 5억원, 우승상금 1억원)에 출전한다.
올해부터 4라운드로 바꾼 이번 대회의 최대 관전포인트는 2008년 BC클래식 이후 3년 만에 제주에 모습을 드러낸 최나연의 우승 여부다. 지난해 LPGA 투어에서 상금왕과 최저타수상을 차지한 최나연은 올해 첫 우승 트로피를 국내에서 들어올리겠다는 각오다.
최나연은 “초청선수로 이번 대회에 나서지만 욕심이 난다. 샷 감이 좋은 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대회가 열리는 롯데 스카이힐에서 2승을 거둔 서희경도 강력한 우승 후보다. 올해 LPGA 투어에 뛰어든 서희경은 대회 코스에서 강했던 자신감을 앞세워 정상을 바라보고 있다.
올해부터 일본에 진출한 이보미도 시즌 첫 우승을 벼르고 있다. 이보미는 일본투어 PRGR 레이디스컵에서 1라운드 선두로 나섰다가 대지진의 여파로 2, 3라운드가 취소되는 바람에 아쉬움을 남겼다.
국내파 선수들도 해외파에게 타이틀을 내줄 수 없다고 각오를 다지고 있다. 지난해 이보미와 각종 타이틀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했던 양수진(20ㆍ넵스), 안신애(21ㆍ비씨카드), 유소연(21ㆍ한화) 등도 국내 1인자의 자리를 노리고 있다.
또 장하나(19ㆍKT), 김세영(18ㆍ미래에셋), 양제윤(19ㆍLIG손해보험) 등 국가대표 출신 선수들이 벌이는 신인왕 경쟁도 관심을 끌고 있다.
이번 대회는 골프전문채널 J골프와 SBS골프가 생중계한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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