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상이 미미한 휴대폰 보험에 대해 소비자들의 불만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휴대폰 보험은 분실이나 파손에 대비한 보험으로 고가의 스마트폰이 등장하면서 가입자가 증가했다.
12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김성동 한나라당 의원이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2년 동안 방통위에 접수된 휴대폰 보험 관련 민원은 2009년 57건에서 지난해 234건으로 4배 이상 급증했다. 민원 접수 가운데 가장 많은 유형은 보상 불만이었으며 가입제한과 안내미흡, 처리 불만 순이었다.
가장 큰 문제가 된 보상금의 경우 월 2,000~4,000원의 보험료를 내면 분실이나 파손 시 30만~90만원을 지급한다. 스마트폰은 새로 기기만 구입하면 90만원 이상을 넘는 경우가 많아 일부 예외가 있지만 대부분 보험만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지급액은 SK텔레콤이 비교적 많은 편이다. SK텔레콤은 한화손해보험과 제휴를 맺고 월 2,000~3,500원을 내면 50만~90만원을 지급한다. KT는 현대해상, 동부화재, 삼성화재와 제휴를 맺고 월 2,000~4,000원의 보험료를 받지만 지급액은 30만~70만원으로 SK텔레콤보다 적다. LIG손해보험과 제휴를 맺은 LG유플러스도 월 2,000~3,000원의 보험료를 받고 파손이나 분실 시 50만~70만원을 보상해 준다.
여기에 휴대폰 개통 이후 한 달이 지나면 가입을 할 수 없도록 제한을 하고, 보험이 있다는 사실을 일선 대리점에서 제대로 알리지 않는 점도 소비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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