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 경력… 임기 비정상적 연기 후 대선결과 불복
그바그보는 파리 7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아비장 대학교에서 역사학 교수로 있다가 현실 정치의 길로 들어섰다.
교수로 재직 중 민주주의 원칙에 대한 강의를 했다는 이유로 투옥되면서 민주화 투쟁에 참여하게 된다. 1982년 다당제를 허용하지 않은 당시 정권의 탄압을 받아 1985년 프랑스 파리로 망명했다. 1988년 복수정당제가 허용되자 귀국, 1990년 대통령 선거에 출마했으나 11% 득표에 그쳤다. 민주화 운동가로서의 그의 경력은 1999년 군사쿠데타가 발생했을 때 과도정부에 참여하면서 빛이 바랬다.
2000년 10월 대통령 선거에 야당 후보로 출마해 정권교체에 성공, 40년간 계속된 일당 독재를 끝냈다. 그러나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그의 5년 임기는 비정상적으로 연장됐고 결국 2010년 치러진 대선에서 와타라에게 패한 뒤 결과에 불복, 피를 부르는 내전을 택하면서 자신의 종말을 앞당겼다.
김이삭기자 hi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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