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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 후원금 '청목회'여파에도 16%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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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 후원금 '청목회'여파에도 16% 늘었다

입력
2011.04.11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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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인당 1700만원 늘어… 강기정·박근혜 1·2위에

지난해 국회의원 1인당 후원금 모금 액수는 평균 1억5,654만원으로 2009년 1억3,907만원에 비해 1,700여만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1인당 한도액이 3억원(비례대표 제외)이었음을 감안하더라도 '청목회(전국청원경찰친목협의회) 입법로비' 사건 여파에도 의원 후원금은 줄어들지 않은 셈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11일 공개한 '2010년도 정당ㆍ후원회 등의 수입ㆍ지출 내역'에 따르면 지난해 국회의원 후원금 모금총액은 477억4,636만원(지역구 435억5,828만원, 비례대표 41억8,807만원)으로 2009년 411억6,719만원에 비해 16%늘어났다.

총선이 있었던 2008년 모금 총액 634억429만원(1인 평균 2억1,863만원)에 비해선 25% 감소했지만, 지방선거가 있었던 2006년의 452억370만원(1인 평균 1억5,017만원)이나 대통령선거가 있었던 2007년의 414억3,943만원(1인 평균 1억3,999만원)에 비해서는 늘어났다.

지난해 후원금 기부 건수는 30만3,457건으로, 2008년 33만6,130건, 2009년 32만1,586건에 비해선 감소했다. 청목회 여파로 연말 소액 후원금은 줄었지만, 고액 후원금 비율은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개인 모금액 상위 20걸을 정당별로 보면 한나라당 16명, 민주당 4명으로 원내 제1,2당에 대한 '쏠림 현상'이 심했다. 청목회 사건으로 기소된 민주당 강기정 의원이 3억2,487만원으로 1위에 올랐으며, 그 다음은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3억2,031만원) 한나라당 주호영 의원(3억1,117만원) 순이었다.

한편 정당별 재산총액은 한나라당이 569억4,400만원, 민주당이 74억5,700만원, 민주노동당 17억800만원, 미래희망연대 6억5,700만원, 진보신당 6억4,800만원, 자유선진당 5억7,000만원 순이었다. 반면 창조한국당의 경우 부채만 52억200만원에 달했다.

이동훈기자 d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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