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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병원 '리더스포럼' 인기 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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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병원 '리더스포럼' 인기 짱

입력
2011.04.11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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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 건강 취미 등 교육… 평생교육 모범교과서

"디지털도 별것 아니네."

아날로그 세대인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디지털 학습 삼매경에 빠졌다. 안동병원(이사장 강보영)이 운영하는 리더스 포럼에서 어르신들이 휴대폰과 컴퓨터 등 디지털 기기를 익히면서 생활패턴을 바꾸고 있다.

7일 오후2시에 열린 수업의 주제는 '디지털'. 올 입학생 80명의 평균 나이는 71세로, 대부분이 휴대폰을 갖고 있지만 용도는 전화 통화가 전부였다. 스마트폰 까지는 아니지만 휴대전화 기능만이라도 제대로 활용하자는 취지로 열린 강좌다.

수업내용은 디지털 편지쓰기, 게임에서 아이패드와 스마트폰 등 첨단 디지털 기기 활용법까지 다양하다. 어렵고 힘들지만 즉석에서 외지에 있는 손자 손녀들에게 메시지를 주고 받다보면 시간 가는 줄 몰랐다. 디지털 수업을 마친 어르신들이 휴식시간을 끝내고 컴퓨터 교실로 자리를 옮긴 후에는 열기가 더욱 뜨거웠다.

마우스 사용법도 몰랐던 어르신 중에는 메일은 물론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SNS)를 활용하는 경우도 있다. 민분조(77ㆍ안동시 송천동) 할머니는 "휴대폰으로 전화걸고 받기 바빴는데 손자와 며느리한테 문자메시지를 주고 받으니 신기하기만 하다"고 말했다.

한편 2007년 문을 연 안동병원 리더스포럼은 매년 33주간 매주 2시간씩 교양과 건강, 생활, 취미 등 다양한 교육과정을 강의, 지난해까지 4기 470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안동병원 관계자는 "첨단 디지털시대로 접어들었는데도 체계적인 교육 부족으로 적응하지 못하는 어르신들이 이 포럼을 통해 휴대폰과 인터넷 등을 제대로 배워 '디지털 실버' 노인이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권정식기자 kwonj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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