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신교계 최대 연합체인 한국기독교총연합(한기총)의 해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갈수록 높아지는 가운데 (재)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가 11일 한기총에서 탈퇴했다. 한기총의 69개 교단, 19개 단체 중 지난달 31일 탈퇴한 국제구호기구 월드비전에 이어 두 번째다.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는 이날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장기기증운동에 교회의 협력이 필요해 2009년 한기총에 가입했으나 최근 한기총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탈퇴를 촉구하는 여론이 많아 탈퇴신청서를 냈다”고 밝혔다.
한기총은 지난 연말 대표회장 선거 이후 금권선거 폭로가 잇따르면서 해체 압력을 받아 왔다. 교회개혁연대 기독교윤리실천운동 등 개신교 시민 단체들로 이뤄진 ‘한기총 해체를 요구하는 기독인 네트워크’는 지난달 22일 한기총 회원들에게 탈퇴요청서를 보낸 데 이어 트위터와 블로그, 연속 토론회 등을 통해 한기총 해체론을 확산시키고 있다.
오미환기자 mh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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