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를사랑하는학부모모임(학사모)은 10일 교육과학기술부의 초중고교 주5일제 수업 전면 확대 실시 방침에 대해 성명을 내고 "교과 진도 나가기에 바빠 창의ㆍ인성교육을 제대로 못한다던 학교가 주5일제 수업을 하면 상황이 달라지는가"라며 "주5일제 수업에 적합한 새로운 교과교육과정이 시행될 때까지 전면 확대를 연기하라"고 촉구했다.
교과부는 지난 6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와 현재 격주로 시행되고 있는 주5일제 수업을 올해 2학기부터 전면 확대 실시한다는 내용 등을 담은 '2010년도 교섭ㆍ협의 합의서'에 서명하고 6월말까지 구체적 시행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학사모는 주5일제 수업이 확대 시행될 경우 사교육비 부담만 늘어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학사모는 관계자는 "학원들이 벌써 학생 유치 계획에 착수했다는 얘기가 들린다"며 "학교와 교사는 재충전의 시간을 갖게 될지 모르지만 학생들은 학교가 아닌 학원에 가있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미숙 학사모 대표는 "주5일제 수업으로 학생들의 다양한 체험활동을 가정의 책임으로 돌릴 것이 아니라 학교가 책무를 다할 수 있도록 토요일 수업시 창의적 체험활동에 집중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성기기자 hangi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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