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은 12일 백두산 화산연구를 위한 전문가 학술토론회를 5월 초 평양이나 편리한 장소에서 개최하고 백두산 현지답사를 6월 중순에 실시하는 데 합의했다.
남북 양측 대표단은 이날 북측 지역인 개성 자남산여관에서 열린 백두산 화산 관련 2차 전문가회의에서 이같이 합의하고 합의문을 교환했다. 구체적 날짜와 실무절차 등에 대해서는 추후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관련 우리 측 수석대표인 유인창 경북대 지질학과 교수는 이날 귀환 후 기자들과 만나"우리 측은 백두산 화산 실태 파악에 중점을 두고 임했고, 북측은 화산활동 징후와 관련해 예년보다 최근 백두산 지진현상들이 자주 일어났다고 언급했다"며 "(북측은)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학술토론회에서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유 교수는 그러면서 1차 회의에서 우리 측이 주장한 자료 교환 여부와 관련 "학술토론회 전에 필요한 자료를 넘겨주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남북이 전문가를 통한 백두산 화산 공동연구에 합의함에 따라 이를 매개로 한 남북 당국간 회담 개최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일부 전문가들은 백두산 인근 지역에서 화산가스인 이산화황이 분출되고 있어 화산 폭발 가능성이 있고, 그 시기는 2014~2015년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성환 기자 bluebir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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