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이 저를 복싱과 만나게 해 줬습니다."
세계 복싱 사상 처음 6대 기구 타이틀을 석권한 여자 복싱 선수 김주희(25)씨가 8일 충북 괴산군민회관을 찾아 군민과 공무원 등 500명을 대상으로 '내 인생에 포기란 없다'란 주제의 특강을 했다.
어린 시절 가난과 가족이 이별하는 어려운 여건을 극복하고 챔피언의 자리에 오르기까지의 과정을 담담히 소개한 김씨는 "주어진 환경에 좌절하지 않고 꾸준한 노력과 꼭 해내겠다는 의지로 스스로를 단련시킨 결과"라며 "진정한 프로는 이런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처음부터 내게 주어진 것은 없었으나 남보다 많은 시간을 들이고 땀을 흘리는 노력이 필요한 게 선수"라며 노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씨는 2004년 국제여자복싱협회(IFBA) 주니어 플라이급 챔피언에 오른 뒤 2007년 세계복싱협회(WBA) 챔피언, 지난해 9월 세계복싱연맹(WBF) 여자국제복싱협회(WIBA) 여자국제복싱연맹(WIBF) 세계복싱연합(GBU) 등 4대 기구 통합 챔피언에 올라 사상 처음으로 6대 기구타이틀을 석권했다.
괴산=한덕동기자 dd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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