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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미야기현 7.4 여진/ '실험실'서 대책 꺼내는 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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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미야기현 7.4 여진/ '실험실'서 대책 꺼내는 日

입력
2011.04.08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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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의 방사성 물질 유출 사고가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 정부가 사고 수습을 위해 지금까지 시도되지 않은 전혀 새로운 해결책들을 내놓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도쿄(東京)신문은 후쿠시마 제1원전 원자로 안팎에 물을 가득 채우는 수관(水棺) 냉각법이 세계 최초로 도입된다고 8일 보도했다. 일본 정부와 도쿄(東京)전력이 공동 구성한 사고대책통합본부에 따르면 수관 냉각은 핵 연료봉이 들어있는 압력용기 뿐 아니라 압력용기를 감싸고 있는 격납용기에도 연료봉 높이까지 물을 채워 원자로를 냉각시키는 방법이다. 현재 연구 단계의 원전 사고 처리방법 중 하나로, 실제 적용되긴 이번이 처음이다. 수관 냉각법을 제안한 것은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인 것으로 전해졌다.

수관 냉각법을 채택키로 한 것은 원자로 내에는 고농도 오염수가 고여있어 복구 작업이 쉽지 않은 데다 내부의 물을 순환시켜 냉각하는 시스템을 복구한다 해도 해수의 대량 주입으로 이미 냉각 기능이 떨어져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옛 소련의 체르노빌 원전 사고 당시에는 콘크리트로 원전 전체를 뒤덮는 석관 냉각 방식이 쓰였다.

하지만 이 방식이 성공하려면 전제조건이 있다. 수관 냉각은 연료봉이 섭씨 100도 이하인 냉온 정지상태에 이르기까지 수년간 계속 물을 채워줘야 하는 만큼, 하중이 격납용기에 부담을 줄 수 있다. 격납용기가 손상될 경우 실패할 수 있다는 얘기다. 더군다나 2호기의 경우에는 이미 격납용기의 압력제어장치가 손상됐을 가능성이 높아 사전 점검이 필요한 상황이다.

한편 고농도 오염수를 정화하는 새로운 해결사로 제올라이트가 급부상하고 있다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8일 보도했다. 센다이(仙台)시에서 주로 채취되는 천연 제올라이트는 실리콘과 알루미늄으로 이뤄진 다공성 결정으로, 석유화학반응의 촉매제로 활용되는 광물이다. 표면에 미세한 구멍이 많아 흡착력이 강하며, 담배 필터나 탈취제, 컴퓨터 중앙처리장치(CPU) 냉각장치 등에 활용되고 있다.

신문은 일본원자력학회 연구팀 소속 대학팀과 일본 원자력개발기구 등이 실험한 결과, 천연 제올라이트 10g을 방사성 세슘을 용해시킨 바닷물 100㎎에 섞었더니 5시간만에 세슘 90%가 흡착됐다고 전했다.

도쿄=한창만특파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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