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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분기 영업익 34%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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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분기 영업익 34% 감소

입력
2011.04.07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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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조9000억7분기 만에 최저LCD 고전이 주요인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이 2조원대로 떨어졌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실적이 매출 37조원, 영업이익 2조9,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6.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4.2% 급감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2009년 2분기(2조5,700억원) 이후 7분기 만에 가장 낮다. 매출 역시 지난해 1분기 이후 최저치다.

삼성전자의 발목을 잡은 사업은 적자가 예상되는 액정화면(LCD). 수요처인 TV 분야가 북미와 유럽 등 선진국의 경기 불황으로 고전하는 데다, 중국의 경기 안정화 정책 때문에 제품 출하량이 급락했다.

여기에 현금창출원 역할을 해온 정보통신총괄의 휴대폰 사업도 애플의 그늘에 가려 좋은 결과를 기대하긴 어려운 형편이다. 삼성전자가 야심차게 내놓은 갤럭시S 및 갤럭시탭이 사실상 국내외 시장에서 애플 아이폰과 아이패드에 밀리고 있는 실정이다.

다만 곳곳에서 회복세를 보이는 반도체 사업은 선방했다는 진단이다. 주력인 1기가비트(Gb) DDR3 D램 반도체 가격은 지난 달 말에 10개월 만에 반등해 0.91달러를 기록했다. 결국 삼성전자는 1분기에 반도체를 제외한 LCD와 휴대폰, TV 등 주력 사업이 모두 부진했던 셈이다.

문제는 2분기 전망도 녹록치 않다는 점이다. TV 수요를 장담하기 어렵고 신제품 아이패드2를 저렴하게 내놓은 애플을 넘어서기 힘겨워 보인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기업분석팀장은 "선진국 경기 침체가 단기간 회복이 힘들어 보여서 국내 전자 업계의 2분기 실적도 장담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허재경기자 ric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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