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흥행고전 마감1라운드부터 갤러리 만원경찰 암표상 단속 나서
7일(한국시간) 막을 올린 '명인들의 열전' 제75회 마스터스 토너먼트가 '흥행 대박'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국의 경제침체 속에 최근 3년간 관광객이 줄어들면서 흥행면에서 고전했던 오거스타는 대회 1라운드부터 갤러리가 몰려들어 '마스터스 특수'를 예고했다.
대회가 열리는 오거스타 내셔널GC의 워싱턴 로드에는 갤러리의 발길이 이어져 교통 체증까지 빚어지고 있다. 오거스타 내셔널GC 주변에 골프장과 호텔, 민박집도 짭짤한 수입을 올리고 있다. 인구 20만명 규모의 중소도시인 오거스타는 이번 대회 덕분에 1억달러 이상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흥행이 예견되면서 올해 마스터스의 관람권 가격도 올라갔다. 마스터스 관람권을 온라인에서 판매하는 '스튜브 허브'에 따르면 작년에 600~700달러 정도했던 1라운드 관람권 가격이 859달러로 인상됐다. 최종 4라운드 관람권은 995달러다.
오거스타 내셔널GC에는 표를 구하지 못한 골프팬이 늘어나면서 암표상들이 대거 출현했다. 암표상 11명은 집중 단속을 벌이고 있는 현지 경찰에 체포되기도 했다. 4만여 명의 후원자들에게만 판매되는 마스터스 관람권은 재판매가 금지돼 있고, 특히 골프장 반경 800m 이내에서는 거래를 할 수 없다.
날씨도 마스터스 흥행을 도와주고 있다. 대회 직전 오거스타에는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비가 내렸지만 1라운드가 열린 7일에는 낮 기온이 25도까지 올라갔다. 마스터스 대회 공식 홈페이지는 미국국립기상청이 발표한 일기예보를 인용해 "날씨가 정말 멋질 것"이라면서 오거스타 내셔널GC로 가족 나들이를 할 것으로 적극 유도했다.
한편 타이거 우즈(미국)는 7일 오후 11시41분 그레임 맥도웰(북아일랜드)-로버트 앨런비(호주)와 한 조로 1라운드를 시작했고, 양용은은 8일 오전 1시20분 잭 존슨(미국)-미겔 앙헬 히메네스(스페인)와, 최경주는 8일 오전 2시27분 저스틴 로즈(남아공)-루이 웨스트호이젠(남아공)과 1라운드를 출발했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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