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다웨이 만나
북한의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이 7일 전격 방중했다.
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도 이날 중국 베이징을 찾아 북중미 3자 대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날 캠벨 차관보와 김 부상은 직접 만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북미 양측 실무자 간 접촉 가능성, 중국을 사이에 둔 북미간 간접 대화 가능성은 배제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 부상의 방중에는 북한 외무성 미국국 소속 인사들이 대거 수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의 한 소식통은 "북한과 미국이 중국을 사이에 놓고 간접 대화를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우리 정부는 중국으로부터 김 부상의 방중 사실을 사전에 통보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 고려항공 편으로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 도착한 김 부상은 곧바로 중국 외교부로 가 중국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한반도 특별대표와 6자회담 재개 문제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중의 입장을 파악하고 6자회담 재개 가능성을 타진했을 것이다.
이어 오후에는 캠벨 차관보가 외교부에서 우다웨이 특별대표와 만났다. 캠벨 차관보는 조만간 열릴 미중 전략대화 준비차 방중했으나 북핵문제도 함께 협의했을 것이다.
일각에선 북한 최고인민회의가 열린 가운데 이뤄진 김 부상의 방중이 후계자 김정은의 방중을 위한 선발대 성격을 띠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김 부상의 방중이 전격적으로 이뤄져, 김정은의 방중도 빨라질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그러나 김 부상은 이날 저녁 취재진을 향해 "지난 2월 약속한 대로 중국을 방문한 것"이라고만 말했다.
베이징=장학만특파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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