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 자체를 즐기지 않으면 성공할 수 있는 확률은 제로이다. 노벨상을 꿈꾸면 연구를 즐겨야 한다."
지난해 노벨물리학상을 받은 콘스탄틴 노보셀로프 영국 맨체스터대 교수가 7일 울산과학기술대를 방문,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노보셀로프 교수는 "한국의 기술이 이미 상당한 수준이고 특히 기술적으로 강해 전 세계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고 전제하면서도 "한국의 (과학기술) 연구경향이 '어떻게 응용할 것인가'에 지나치게 집중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노벨상은 새로운 차원의 연구개발 성과를 내거나 기초 연구를 다룰 때 주어지는 것"이라며 "기초과학에 정부가 많은 예산을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또 "연구가 성과를 내려면 과학자가 서로 협력하고 정보를 공개해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또 연구를 즐길 줄 알아야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울산과기대 그래핀 연구센터가 그래핀을 만들고 응용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한국은 과학 거점으로 매우 중요한 국가이기 때문에 초청받는다면 한국에서 살 지도 고민해보겠다"고 말했다.
노보셀로프 교수는 이날 기자간담회 이후 울산과기대와 울산과학고 학생들에게 '현존하는 최고의 물질:그래핀'을 주제로 특강을 했다. 노보셀로프 교수는 '꿈의 신소재'로 불리는 그래핀을 흑연에서 처음 분리한 공로로 안드레 가임 맨체스터대 교수와 함께 노벨물리학상을 받았다. 그는 지난해 8월 울산과기대 그래핀 연구센터 명예소장이 됐고, 이변에 석좌교수로 임명됐다.
임소형기자 precar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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