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블로 피카소(1881~1973년)가 지난해 세계 미술품 경매시장에서 작품 거래액이 가장 많은 작가로 조사됐다. 그러나 상위 '톱10'에 4명의 중국 작가가 포함되는 등 중국의 상승세가 두드려졌다.
미술시장 분석 전문사이트 '아트프라이스'(www.artprice.com)가 전세계 3,600여개 경매사에서 열린 540여만건의 경매기록을 분석한 '2010 미술시장 트렌드'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경매에서 피카소 작품의 낙찰액이 총 3억6,001만 달러(한화 약 3,920억원)를 기록해 미술품 거래 인기작가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5월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피카소의 1932년작 '누드, 녹색 잎과 상반신'(Nude, Green Leaves and Bust)은 1억640만 달러에 낙찰되며 미술경매 사상 최고가 기록을 갱신했다. 피카소 작품의 거래액은 2009년 1억2,101만 달러에서 3배 이상 뛴 것으로 나타났다.
피카소에 이어 2위는 중국 작가 치바이스(1864~1957)로 작품 총 거래액이 3억3,900만 달러를 기록했다. 2009년 2위에 올랐던 앤디 워홀(1928~1897)은 3위로 밀려났다.
특히 인기작가 상위 10명에 치바이스를 비롯, 장다첸(1899~1983)과 쉬베이훙(1895~1953), 푸바오스(1904~1965) 등이 포함돼 중국 작가들의 인기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2009년 조사에선 10위권에 든 중국 작가 중 치바이스가 유일했다.
이외에도 자코메티(5위), 마티스(7위), 모딜리아니(8위), 리히텐슈타인(10위) 등이 톱10에 들었다. 국내 작가로는 6월 미국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에서 회고전을 여는 이우환이 287위, 김환기(1913~1974)가 328위, 이중섭(1916~1956)이 395위를 차지했다.
강지원기자 styl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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