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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도 터졌다… 괴물 마쓰자카를 넘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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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도 터졌다… 괴물 마쓰자카를 넘겨

입력
2011.04.07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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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연속 타율 3할 20홈런을 향한 스타트를 끊었다. 호쾌하게 돌아가는 방망이의 여세를 몰아 올시즌에는 첫 30홈런도 넘볼 태세다. 극심한 부진 끝에 일본인 '괴물' 투수 마쓰자카 다이스케(31ㆍ보스턴)를 상대로 터트린 시즌 첫 홈런이어서 팬들의 기대는 더욱 크다.

7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클리블랜드-보스턴전.

3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추신수(29ㆍ클리블랜드)가 0-0이던 1회 1사1루 첫 타석에 들어섰다. 지난 2일 시카고와의 개막전에서 첫 안타를 때린 뒤 13타수 연속 무안타에 그쳤지만 자신감은 잃지 않았다. 지난해 8월6일 보스턴 원정경기에서 마쓰자카로부터 시즌 14호 솔로홈런을 뺏었던 기억이 생생하기 때문이다.

'딱.' 마쓰자카의 145㎞ 컷 패스트볼이 추신수의 방망이 중심에 정확히 얹혔다. 외야수조차 포기한 볼은 우중간 펜스를 훌쩍 넘어갔다. 시즌 마수걸이 투런 홈런과 타점. 2005년부터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은 이래 6년 만에 개인통산 60호를 터트린 순간이었다. 추신수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한 마쓰자카는 결국 시즌 첫 선발 등판에서 5이닝 6피안타 4사사구 3실점의 부진한 투구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추신수는 2009년과 지난해 각각 홈런 20개, 22개를 기록했다. 최근 2년간의 홈런 페이스와 비교했을 때 이번 홈런 역시 그리 늦은 편이 아니다. 30홈런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점쳐지는 이유다. 풀타임 메이저리거 2년차였던 2009년 개막 후 3경기 만에 첫 아치를 그렸고, 지난해에는 개막 6번째 경기에서 마수걸이 포를 터뜨렸다.

이후 병살타(2회), 2루 땅볼(5회), 좌익수 플라이(6회) 4타수 1안타를 기록한 추신수의 시즌 타율은 1할(20타수2안타). 클리블랜드가 8-4로 이겨 개막 2연패 후 3연승을 달렸다. 반면 올시즌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던 보스턴은 지난 96년 이후 15년 만에 처음으로 개막 5연패 수모를 당했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개막 5연패를 당한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경우는 단 2차례(1974년 피츠버그, 95년 신시내티)밖에 없었다.

한편 지난 6일 탬파베이를 상대로 올시즌 첫 타석에서 빅리그 데뷔 홈런을 쏘아 올렸던 한국계 포수 최현(23ㆍLA 에인절스)은 이날은 주전 포수 제프 매티스에게 밀려 벤치를 지켰다. 에인절스의 5-1 승리.

김종한기자 tell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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