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에 한 번 찾아오는 생리통은 여성의 50% 정도가 겪는다. 보통 별 일없이 지나가지만 어떤 여성에게는 천형이다. 떼굴떼굴 방바닥을 구를 정도로 아프기도 하기 때문이다. 생리통 원인은 아주 다양하지만, 크게 원발성(1차성)과 속발성(2차성) 으로 나뉜다. 원발성 생리통은 골반이나 자궁 내 특별한 질환이 없는데 생기는 통증이다. 가장 흔하고 배란 때에 나타나 월경 전후 1~3일 정도 아프다.
반면, 속발성 생리통은 골반에 자궁근종, 자궁내막증, 골반염 등 병이 있을 때 생기는 통증이다. 생리통은 대부분 1차성으로, 보통 약국에서 파는 생리 진통제를 먹게 된다.
이 가운데 이부프로펜이 많이 선호된다. 진통효과가 빠르고 부드럽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이부프로펜은 비스테로이드성 소염 진통제(NSAIDs)로 두통과 생리통을 완화하는 대표적 성분이다. 이부프로펜은 염증 반응을 억제해 해열·진통·항염작용을 한다. 비교적 부작용도 적다.
한국베링거인겔하임은 최근 이부프로펜 성분에다 산화마그네슘을 추가한 새로운 두통, 생리통 진통제 ‘이브퀵’(사진)을 내놓았다. 이부프로펜은 산성이어서 위장 내 산성환경에서 용해성이 떨어지는 한계가 있다. 이런 약점을 개선하기 위해 염기성 약물인 산화마그네슘을 배합한 것이 바로 이브퀵이다. 이로 인해 흡수율도 높아지고 통증도 빨리 완화된다. 또한, 산화마그네슘이 산을 제거해 NSAIDs의 대표적 부작용인 위장장애도 줄여준다. 하지만 ‘이부프로펜+산화마그네슘’조합은 기술적으로 쉬운 일이 아니었다. 베링거인겔하임의 ‘팽윤성 방출기구 기술(SDS·Swellable Dynamic System)’이라는 독자 기술 때문에 가능했다. 팽윤성 폴리머에 고분자 3차원 그물망 구조를 만들어 약효 성분을 그물망 내에 넣고, 각각의 배합성분 접촉을 줄여 안정된 구조를 만드는 방식이다. 또한, 이브퀵은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이소프로필안티피린 성분을 넣지 않고, 알릴이소프로필아세틸을 첨가했다. 이로 인해 효과가 빠르고 부드러운 생리진통제를 원하는 여성에게 맞도록 했다. 의사의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다. 성인 기준(15세 이상) 1회 2알 복용하되, 하루 최대 3회(6알)를 넘기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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