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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눈이 살아있는 백미로 맛과 영양 두 마리 토끼 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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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눈이 살아있는 백미로 맛과 영양 두 마리 토끼 잡아"

입력
2011.04.06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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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창 디미원 대표

'밥이 보약'이라고 말하지만, 사실은 '현미가 보약'이다. 현미의 영양소는 쌀눈에 가장 많이 함유(66%)돼 있고, 쌀겨(29%), 백미(5%) 순이다. 쌀눈에는 특히 비타민BㆍE와 옥타코사놀, 페룰린산, 감마올리자놀, 감마아미노낙산(GABA) 등이 함유돼 있어 우리 몸의 면역력을 높이고 노화를 막는 항산화 물질이 풍부하다.

문제는 현미를 백미로 도정할 때 쌀알에 강한 압력이 가해져 쌀눈이 대부분 떨어져 나가 시중에 판매 중인 쌀에는 대부분 쌀눈이 없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현미 전체의 영양소가 95% 이상 크게 줄어들고, 도정 시 생기는 높은 온도 쌀에 영향을 줘 밥맛도 없게 된다.

그런데 최근 쌀 도정 시 쌀에 압력을 가하지 않고 열도 생기지 않는 방식으로 현미를 도정해 쌀눈 원형을 95% 이상 보존하고 밥맛까지 살린 '쌀눈이 살아있는 백미'가 나왔다. ㈜디미원이 내놓은 '쌀눈백미'다.

이은창(44·사진) ㈜디미원 대표는 6일 "현미에 영양가가 많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지만 문제는 밥맛이 백미보다 떨어진다는 점"이라며 "이를 해결하려고 7년간의 노력 끝에 쌀눈이 살아 있는 백미를 만드는 도정기계(원통 양방향 회전 연삭 도정장치)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한 마디로 '밥맛'과 '영양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기존의 쌀 도정은 쌀알끼리 부딪치게 해 마찰에 의해 쌀겨(미강)를 깎는 방식이다. 반면, 이 대표가 개발한 도정방식은 격발된 총알이 총구를 나선형으로 통과해 발사되는 원리를 원용한 것으로, 쌀겨가 나선형으로 깎이도록 해 쌀알에 온도와 압력이 가해지지 않아 쌀눈이 거의 떨어지지 않는다.

이 대표는 "정말 맛있는 쌀은 품종이 우수하고, 일년 내내 저온 저장해 신선도가 높으며, 쌀을 저온 저압으로 도정해 변형되지 않은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이에 따라 "경기 평택과 충남 당진의 청정지역에서 수확해 일년 내내 저온 저장된 국내 최고 품종인 '삼광'과 일본 최고 품종인 '고시히까리'쌀을 매일 저온ㆍ저압으로 도정한다"고 말했다.

특히 쌀 품질이 떨어지지 않도록 3중 코팅된 식품전용 포장지로 진공 포장해 쇼핑몰(www.eye-mi.com)과 백화점 등에 판매하고 있다. 그는 "일반 쌀도 3㎏씩 소량 진공 포장하면 1㎏에 5,000원 이상인데, 우리 쌀눈백미는 진공포장 3㎏에 1만5,000원이고, 10㎏은 3만5,000원으로 다른 쌀값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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