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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부탁해' 美서 돌풍 베스트셀러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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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부탁해' 美서 돌풍 베스트셀러 조짐

입력
2011.04.06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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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현지 시간)부터 미국 각 서점에서 판매되기 시작한 소설가 신경숙(48)씨의 장편 <엄마를 부탁해> 의 영문판 <플리즈 룩 애프트 맘(please look after mom)> 이 출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베스트셀러 대열에 오를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국의 본격문학이 영어권 시장에 진출하는 신호탄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엄마를 부탁해> 영문판은 출간 하루 만에 미 최대 인터넷서점인 아마존닷컴 베스트셀러 종합 순위 90위권을 오르내렸다. 한국 문학 책이 소설ㆍ비소설을 아우르는 종합 순위 100위권에 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문학ㆍ픽션 부문'의 하위 분류인 '본격문학(Literary)' 순위에서는 10위대까지 치고 올랐다. 이에 따라 다음주 무렵에는 이 책이 미국 현지 베스트셀러의 척도 역할을 하는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목록에 오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온라인뿐만 아니라 미국 각 지역의 서점 체인, 슈퍼마켓, 대학 등을 총망라해서 판매량을 집계해 주간 단위로 베스트셀러를 발표한다.

책을 출간한 출판사 크노프는 이 같은 상승세를 타고 1쇄 10만부, 2쇄 3,000부를 찍은 데 이어 곧 3쇄 인쇄에 돌입하고 뉴욕타임스 17일자에 전면광고도 실을 계획이다. 신경숙씨의 해외 판권을 관리하는 KL매니지먼트 이구용 대표는 "전면광고를 싣기로 했다는 점에서 이 책에 대한 기대를 보여준다"며 "해외 시장에서 우리 문학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로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출간 전부터 현지 언론으로부터 호평을 받은 <엄마를 부탁해> 는 실제 판매에서도 눈에 잘 띄는 곳에 진열됐다. 미국 최대 서점 체인인 반즈앤노블은 이 책을 '올해의 주요 신간 15'로 선정해 출간일부터 7월까지 주요 전시대에 진열키로 했다. 로스앤젤레스 한인타운내 한인 서점들도 자체 유통망을 이용해 판매에 들어갔다. 코리아타운 플라자내 정음사의 마크 최 대표는 "오늘 영문 초판 15권을 들여왔는데 대부분 팔렸다"고 말했다.

이날 저녁 뉴욕 맨해튼 한국 총영사관에 열린 영문판 출간 기념회에는 미국의 언론ㆍ출판계 인사와 독자 등 2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신씨는 "이 책의 영문판은 나 개인에게도, 한국 문학으로서도 미국에 내리는 첫눈일 것"이라며 "앞으로 이 첫눈 위로 또 다른 아름다운 눈들이 풍성하게 쌓이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밝혔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축하 메시지를 통해 "이 세상 모든 엄마가 위로를 받고 많은 아빠와 아들, 딸들이 엄마의 소중함을 깊이 깨닫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신씨는 이날 출판기념회를 시작으로 시애틀 필라델피아 피츠버그 등 미국 7개 도시를 순회하고 5월 18일부터는 영국 프랑스 노르웨이 스페인 등 유럽 8개국을 도는 북투어를 진행할 예정이다.

송용창기자 hermeet@hk.co.kr

LA=미주한국일보 김형재기자 hj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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