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에서 5반칙을 하면 코트를 떠나야 한다. 그래서 파울 트러블을 적절히 관리하면서 경기를 풀어가야 한다. 팀의 주전이라면 더욱 그렇다. 같이 파울 트러블에 걸려 있었지만 원주 동부는 이겨냈고, 부산 KT는 무너졌다.
6일 KT와 동부의 4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2차전. 4쿼터 종료 3분10여 초 전 KT에 위기가 찾아왔다. 찰스 로드가 스크린 과정에서 공격자 파울을 범해 퇴장 당했다. 같이 파울 4개의 박지현이 1차전(24점15리바운드)에 이어 이날도 22점8리바운드로 활약하던 로드의 파울을 유도해 냈다. 거칠게 항의하던 전창진 KT 감독도 벤치 테크니컬을 받았다. 표명일까지 5반칙으로 물러나는 사이, 동부의 황진원은 자유투로만 5점을 넣어 68-60으로 벌렸다.
동부도 불안했다. 로드 벤슨이 5반칙 퇴장을 당했다. 그러나 종료 50초를 남기고 박지현이 승리에 쐐기를 박는 3점슛을 터트렸다. 박지현(12점5어시스트)이 공수에서 맹활약한 동부의 75-70 승리.
동부가 시리즈 전적 1승1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김주성(13점4리바운드) 윤호영(10점10리바운드) 황진원(14점2리바운드) 벤슨(14점9리바운드) 등 주전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 1차전의 부진을 말끔히 씻었다. 3차전은 8일 원주에서 열린다.
김종한기자 tell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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