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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원전 30㎞밖도 오염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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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원전 30㎞밖도 오염 비상

입력
2011.04.06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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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 사고로 발생한 방사성 물질이 확산되면서, 옥내피난 권고 구역(반경 30㎞) 바깥에서도 토양과 바다오염이 가속화하고 있다.

마이니치(每日)신문은 일본 문부과학성이 지난 달 28일 후쿠시마 제1원전 반경 30~50km에 위치한 후쿠시마현 이다테무라(飯館村)의 초ㆍ중학교의 대기와 운동장 모래에서 방사성 물질을 검출했다고 5일 보도했다. 대기중 방사선량은 시간당 13.2~17.7베크렐(Bq)로, 일반인 연간 피폭허용치(1,000Bq)에 비해서는 낮은 편이지만 모래에서 방사성 요오드131은 1만3,200~15만8,000Bq, 세슘134는 3,670~5만4,700Bq, 세슘137은 3,800~5만8,500Bq이 검출됐다. 문부과학성은 이에 따라 방사성 물질이 검출된 학교를 당분간 폐교하고, 인근 학교에서 수업을 받도록 했다.

방사능 오염에 대한 우려가 높은데도 일본 정부가 피난지시를 내리지 않자, 이다테무라 자치회는 우선 임산부와 3세 미만의 영유아 50여명(보호자 1명 포함)을 마을 밖으로 피난시키기로 결정했다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5일 보도했다. 피난처는 후쿠시마 시내 온천숙박시설로 알려졌으며 준비가 되는대로 희망자를 받을 계획이다. 마을자치회 관계자는 "마을이 정부가 지정한 옥내피난권 밖이지만, 학교에서 방사선이 검출되는 등 주민들의 불안이 가시지 않아 정부와 별도로 독자적인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한편 후쿠시마 남쪽 이바라키(茨城)현 앞바다에서 잡힌 물고기에서 일본 보건당국이 정한 건강 기준치(㎏당 500Bq)를 초과하는 ㎏당 526㏃의 세슘이 6일 검출됐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이바라키 인근에서 조업중인 어선의 출항을 중단시켰다.

NHK방송은 조업중단조치가 내려진 이바라키현에서 저인망 어선 몇 척이 이날 오전 고기잡이에 나섰다가 출어를 포기하고 돌아왔다고 보도했다.

도쿄=한창만특파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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