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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어 우리가 책임집니다"

입력
2011.04.05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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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대 중화권 유학생 중국어봉사초등생·지역 주민 대상 무료 강좌 개설

대경대에 유학 중인 중국과 타이완 유학생들이 시민과 초등학생을 상대로 무료 중국어 봉사에 나선다. 중국과 타이완 학생들이 외국 땅에서 같이 봉사에 나서는 것은 찾아보기 드문 일이다.

대경대 중화권 유학생 12명은 4일 '니하우마 찾아가는 유학생 중국어봉사단'를 발족했다. 이들은 6일 대학 인근 용성초등학교를 시작으로 중국어를 가르키는 봉사활동에 들어간다. 2명이 한 조가 되어 3개월 12주 동안 수, 금요일 각 2시간씩 초등학교 10곳과 시민 50여명에게 중국어를 가르치게 된다.

일반인을 상대로 하는 중국어 강좌에는 중국어 한마디와 중국 역사 스토리텔링, 저우지에룬의 '흑생모의' 등 중국노래 한마디, 중국 문화놀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있다. 초등학생에게는 중국 문화놀이 익히기와 중국어 단어놀이 등 문법보다는 놀이로 접근한다.

중국 하얼빈 출신의 유학생인 송차이윈(21ㆍ여)씨는 "지난해 9월 한국에 와서 호텔매니지먼트학을 배우고 있던 중 중국어로 봉사도 할 수 있게 돼 좋다"며 "타이완 학생들과 같이 봉사활동을 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타이완에서 온 리우인밍(20ㆍ여)씨도 "중국어와 중국문화가 친근하게 다가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들 유학생들은 이미 한국어 검정시험 3, 4급을 통과한 터여서 의사 소통에는 지장이 없을 전망이다.

중국어봉사를 추진한 대경대 글로벌사업단 이동선(51) 단장은 "이번 중국어봉사는 중화권 유학생들이 직접 초등학생과 시민을 찾아간다는 특색이 있다"며 "한국과 중국을 잇는 민간교류로 명맥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중국어 강좌는 모두 무료로 진행되며 희망 초등학교와 시민들은 (053)850-1316번으로 선착순 신청하면 된다.

유진선 대경대 총장은 "대경대는 학과마다 전공을 살린 문화봉사단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며 "전공과 관련된 '1인 1특기'를 개발, 전공이 사회봉사로 이어질 수 있도록 캠퍼스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전준호기자 jh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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