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채광 등 신재생에너지로 조명·냉난방… 年 1억 이상 절감
6∼8일 대구 북구 산격동 엑스코에서 제8회 국제그린에너지엑스포가 열리는 가운데 첫 전시장으로 개방된 신관이 최첨단 친환경기술의 집합체로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엑스코 신관은 5월초 준공예정이며, 소방시설 등 전시회 개최에 필요한 시설을 끝내고 임시사용승인을 받아 첫 전시회로 그린에너지엑스포를 열게 됐다.
엑스코 신관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자연채광 조명시스템. 1층 단층으로 구성된 전시장 천장높이는 13∼17㎙. 그냥 지붕에 채광용 구멍만 뚫어서는 바닥까지 제대로 밝히기 어렵다. 그래서 지붕 밖에 가로 세로 1.2㎙ 내외의 크다란 집광구를 설치한 뒤 특수 프리즘으로 전시장 바닥까지 빛을 모아 실내를 밝힌다. 비가 오거나 아주 흐린 날만 아니면 자연채광으로 전시회에 별 지장이 없다.
문제는 지하주차장. 엑스코 신관 지붕에 설치한 222㎾ 태양광발전소로 해결한다. 단일 건물에 설치된 것으로는 발전용량이 국내 최대급으로 알려져 있다.
이뿐만 아니다. 지열을 이용한 냉난방 시스템을 도입해 전기료를 절약하고 있다. 땅속에 히트파이프를 박아 공기를 순환시켜 여름에는 더운 공기를 식혀주고, 겨울에는 반대로 찬 공기를 덥혀 난방 하는 원리다. 냉방능력은 가정용 에어컨 150대에 달하는 294㎾, 난방능력은 279㎾에 이른다.
자연채광시스템으로 절감하는 전기는 연간 39만㎾/h. 전기요금으로는 5,000만원에 달한다. 태양광발전이 25만6,000㎾/h, 지열냉난방은 31만7,865㎾/h 등 총 1억원이 훨씬 넘는다.
박종만 엑스코 사장은 "일본 원전사태 등으로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그린에너지엑스포를 명실상부한 친환경 전시장에 열게 돼 의미가 남다르다"고 말했다.
한편 제8회 그린에너지엑스포에는 역대 최대인 23개국 358개사가 1,100여개의 부스를 설치해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제품과 기술을 선보인다.
정광진기자 kjche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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